Matt Kemp. 1984년생. 우투우타. CF.
계약: 2019년까지, 8년 1억6천 달러.
켐프는 명실공히 다저스의 최고의 인기스타. 다저스뿐만 아니라 NL의 인기스타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최선을 다 해주는 선수.
켐프는 오클라호마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 까지는 농구와 야구를 병행했음. 그런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어떤 문제에 휘말리게 되는데, 지금의 켐프를 생각하면 잘 연상이 되지 않지만, 농구부의 선수 4명과 함께 19세 소녀 강간혐의로 체포되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았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켐프는 본인의 의무를 잘 알고있는 프로의식이 투철한 선수로 보이는데, 이 사건은 좀 충격적.
아무튼 켐프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6라운드 181번 픽을 받으며 농구 대신 야구를 선택. (2003년 당시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 선수는 채드 빌링슬리. 현재 다저스의 주전 포수 AJ엘리스는 이 드래프트에서 무려 1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금 켐프의 성적을 보면 6라운드 지명은 좀 의외다. 하지만 켐프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시라.
아무튼 켐프는 지명을 받고 팀과 싸인을 하면서 본인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2006년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하여 타율 .253에 안타 39, 홈런 7, 볼넷 9, 삼진 53개의 그닥 인상적이지 않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그 다음해 출전경기수가 많아지면서 타율 .342, 안타 100, 홈런 10, 볼넷 16, 삼진 66개의 놀라운 선구안의 변화를 보였다. 2009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면서 지금까지 꾸준한(이라고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2009년말부터 팝스타 리한나와 사귄 적이 있었는데, 2010년 다저스의 단장과 코칭스태프가 공개적으로 비난을 할 정도로 대부진에 빠짐. 그리고 2010년말 리한나와 헤어지고 2011년, 홈런1위, 타점1위, 득점1위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친다. 올스타전, MVP 2위,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 수상까지. 거기에 홈런39개, 도루40개로 40-40 클럽도 홈런 하나 차이로 아깝게 실패. (40-40 실패가 더 아깝게 느껴졌던 것은 정규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그 해 다저스는 161경기만을 치렀기때문. -포스트 시즌과 관계없는 경기가 정해진 일정 내에 치러지지 못하면 그 경기는 취소된다.- 켐프는 마지막 1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대단한 기세를 보여줬는데 그 취소된 한 경기가 두고두고 아깝게 되었다.)
2012년에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라고 믿어지는 50-50을 선언하며 시즌을 맞이했으나 햄스트링 부상때문에 50경기 이상을 날려먹고 아쉬움을 남겼다. (4월 활약이 매우 좋아서 더 아쉬움.)
그리고 2013년. 대체 언제쯤 슬럼프에서 빠져나올지 모두가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5월12일 현재, 타율 .277, 홈런 1, 타점 14를 기록중. 사실 5월 들어 조금 회복기미를 보이며 오늘 경기까지 12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나, 팀성적과 더불어 그 동안의 부진이 너무 심했던 탓에 팬들은 연속안타 기록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 심지어 '커쇼랑 고든의 홈런수가 켐프랑 같은 거 알고있어?' 하면서 비아냥이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타격부진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후, 켐프가 암에 걸린 팬에게 자신의 모자와 져지, 신발 등을 벗어주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많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다저스와 최대의 라이벌인 자이언츠 팬마저도 '켐프의 팬이 되겠다' 라고 할 정도로.
빨리 켐프가 부활했으면 좋겠다.
'LA Dodgers > Play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수소개 #4 Skip Schumaker 스킵 슈마커 (0) | 2013.06.29 |
---|---|
선수소개 #3 Andre Ethier 안드레 이디어 (0) | 2013.06.12 |
선수소개 #1 Carl Crawford 칼 크로포드 (0) | 2013.05.06 |